어느날

일상/작품 / / 2021. 12. 11. 13:20

 

원작이 영드 크리미널 저스티스와 미드 더 나이트 오브, 두 개나 있을 정도로 시나리오만으로는 충분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임을 알 수는 있었고 과연 우리나라 작품은 어떤 작품이 될지 굉장히 궁금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영드나 미드 보다는 훨씬 흡입력, 몰입감은 뛰어났다.

그리고 김수현 차승원의 연기 또한 과연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홍정아도 최고였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홍정아의 증인심문이 과연 으뜸이었다.

 

감옥에 갖힌 뒤에서 나오기 전까지 극보다는 캐릭터의 답답함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는데, 나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말은 김수현이 재대로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사회에 대해 아무것도 보려하지고 않았고 관심 1도 없었던 대딩이 그 상황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정말 사람을 끝까지 몰아세울때까지 세운뒤 벼랑끝까지 선 상태에서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죄판결을 받고 출감을 하게 되는 씬에서는 나도 모르게 입에서 '아..씨발.. ㅈ같네' 라는 말이 나올 뻔 했다.

 

사회비판적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주제임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너무 좆같은 상황이었다.

출감을 하고 나서 언뜻, 가족들 품으로 돌아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겠구나 하고 착각할 뻔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고나서 느낀 건, 나의 가족들은 더 이상 예전의 그 가족들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간 얼마나 모진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

 

담배한대 물고 건물 옥상에 올라와 있는 그의 심정은, 충분히 알만하다. 

진정 엔딩이 무엇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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