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사건

일상/데이로그 / / 2024. 1. 10. 08:27

#1

잊어버림, 잃어버림

나 자신이 에이징이 될수록 잊어버림과 잃어버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도저히.. 언제 어디서 잃어버린 것인지 생각나지 않는다는 잊어버림이다.

잃어버린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내한테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저주파 치료기를 오른쪽 다리에 붙혀놓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고 낮 쯤에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 바지를 걷어보니 저주파 치료기 끈적이만 붙어있고 본체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끈적이만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몇 주가 지난 후에 본체는 침대사이에 있는 것을 발견.

에어팟 프로를 항상 곁에 두고 있었다. 한.. 2년되었나?  어느 순간에 내 주변에서 씻은 듯이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곁에 두고 생활했었는데,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사실조차 잊어버린채 살아가고 있는 나자신이 의아하다. 그렇게 애지중지 했는데..

 

#2

지적 대화 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014년 3월부터 시작한 팟캐스트 방송 '지적 대화 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방송이 지워져버려서 들을 수가 없었다. 찾아보던 중 유튜브에 누군가 방송 녹화한 것을 찾아서 들을 수 있었다. 뭔가 불길한 예감에 유튜브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전체를 받았다. 155화까지 모두. 그리고 틈틈히 방송을 듣기 시작했다. 성균관대 철학과 채사장과 카이스트 독실이, 서울대 철학과 깡선생과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과 김도인 이렇게 네명으로 구성된 만담 토크는 나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누군가와 이렇게 아는 것 모르는 것 따지지 않고 떠뜨는 것을 내심 나또한 바랬지만 나 역시 이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그럴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더 애착을 가진 것일지도..  지금은 155화까지 모두 청취하여서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 아쉬움을 채사장의 열한계단을 통해 채우고 있다.

 

#3

USB 메모리 사망

메인 나스(NUC-NUC11ATKC4)에 운영체제(우분투)를 USB메모리에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rsync 랑 PLEX 적용한 뒤에 바로 사망하였다.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심지어 그 USB 는 TLC 가 아니라 SLC 였는데.. (비싼거란 뜻)

다시 '안정성' 이란 키워드가 떠오르게 되었다.

역시 USB메모리에는 지속적인 쓰기 읽기 작업은 피해야 하는가보다.

급하게 NVME 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다시 설치를 시작한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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