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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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는 모른다. 내가 가는 이길이 어떤 길인지 나무는 언제부터 저 곳에 있었는지 바람이 불고 묵은 잎사귀 하나씩 떨쳐내며 나무들 맨 몸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모른다 나무가 언제부터 맨 몸이었는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언제부터 저 자리를 지켜왔는지 다만, 바람은 쉬지 않으며 나무의 맨 몸은 뿌리가 되고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걷고 있을 뿐. 이 길의 줄기가 되고 있을뿐. 나는 안다. 내가 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 나무는 언제부터 저 곳에 서있었는지. 바람이 불고 묵은 잎사귀 하나씩 떨쳐내며 나무들 맨 몸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안다. 나무가 언제부터 맨몸이었느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언제부터 저 자리를 지켜왔는지. 나는 지금 그저 걷고 있을 뿐 이 길의 줄기가 되고 있을 뿐이지만, 그러나 나는 안다.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