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work

일상 / / 2006. 9. 5. 17:15


나는 모른다.
내가 가는 이길이 어떤 길인지
나무는 언제부터 저 곳에 있었는지
바람이 불고
묵은 잎사귀 하나씩 떨쳐내며
나무들 맨 몸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모른다
나무가 언제부터 맨 몸이었는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언제부터 저 자리를 지켜왔는지

다만, 바람은 쉬지 않으며
나무의 맨 몸은 뿌리가 되고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걷고 있을 뿐.
이 길의 줄기가 되고 있을뿐.

나는 안다.
내가 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
나무는 언제부터 저 곳에 서있었는지.
바람이 불고 묵은 잎사귀 하나씩 떨쳐내며
나무들 맨 몸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안다.
나무가 언제부터 맨몸이었느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언제부터 저 자리를 지켜왔는지.
나는 지금 그저 걷고 있을 뿐
이 길의 줄기가 되고 있을 뿐이지만,

그러나 나는 안다.
언젠가 나는 뿌리가 될 것이다.
언젠가 나는 나무가 될 것이다.
그 때에 그대들은
내 그늘 아래와서 쉬어라.
내 넓고 풍성한 그늘 아래서
드라마 카이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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